본격적인 무더위의 시작을 알리는 작은 더위; 소서(小暑) 기온, 음식, 풍속, 속담

"작은 더위"라는 의미인 소서(小暑)는 24 절기 중 열한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하지와 대서 사이에 듭니다. 이때를 기준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됩니다. 보통 양력 7월 7일 경이고 2024년 올해는 7월 6일입니다.

 

 

소서 기온

 

 

더위의 시작이라는 소서! 그렇다면, 과거 소서(小暑)의 온도는 어땠을까요?

년도	15년	16년	17년	18년	19년	20년	21년	22년	23년
기온	29.7℃	28.5 ℃	28.4 ℃	28.2 ℃	32.5 ℃	28.1 ℃	29.1 ℃	31.0 ℃	31.4 ℃

 

최근에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워지는 추세입니다. 기록창에는 없지만, 2014년에는 33.8℃까지 올랐었네요. 과연 '작은 더위' 답습니다. 더위를 피한다는 '피서'를 서서히 생각해 보아야 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소서 내용

본격적인 더위의 시작을 알리는 소서(小暑)! 중국의 문헌에 따르면 소서 기간을 5일 단위로 3후로 구분하고 있는데요, 소서의 초후(初候)에는 더운 바람이 불어오고, 중후(中候)에는 귀뚜라미가 벽을 타고 다니며, 말후(末候)에는 매가 새를 잡기 시작한다고 하였습니다.

 

소서 음식

 

 

제철 채소로 오이, 애호박, 감자 등이 있고 제철 과일로는 자두, 토마토, 수박, 참외 등이 있습니다. 또한 다슬기도 있습니다.

1. 오이: 시원한 맛이 특징인 오이는 95%가 수분으로 되어 있고 칼륨이 포함되어 있어 갈증 해소는 물론 체내의 노폐물을 배출해 줍니다.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어 피로 회복에도 좋습니다. 생채, 장아찌, 샐러드, 피클 등으로 먹습니다.

2. 애호박: 저칼로리 식품인 애호박은 호박나물, 호박전으로 먹을 수 있고, 된장찌개 등에 넣어 먹을 수도 있습니다.

 

 

3. 자두: 새콤한 맛을 내는 자두는 비타민 C가 풍부하고 변비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과육을 그대로 섭취하거나 잼, 넥타 등으로 먹습니다.

4. 수박: 주성분이 수분으로 이뇨작용 효과가 있으며, 과육 그대로를 즐길 수 있고 수박화채, 수박 주스 등으로 섭취합니다.

5. 다슬기: 다슬기를 비벼 씻고 물에 담가 해감 시킨 후 국, 무침 등의 요리를 해서 먹습니다.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간 기능을 돕습니다.

 

소서 풍속

 

 

소한(小寒)과는 대비가 되는 절기로, 이 무렵에는 장마가 시작됩니다. 하지에 끝낸 모내기의 모들이 뿌리를 내리는 시기이기도 하고 농가에서는 이 무렵 논매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가을보리를 베어낸 자리에 콩, 조, 팥 등을 심어 이모작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논둑이나 밭두렁에서 자란 풀을 베어 퇴비를 장만했습니다.

 

소서 속담

1. 소서가 넘으면 새 각시도 모심는다: 본격적인 여름이 도래하기 전에 모심기를 마치면 벼의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보통 소서 전에는 모내기를 마치게 됩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모내기를 마치는 것이 늦어지면, 모든 일손을 동원하고 힘을 합쳐 하루빨리 모내기를 마쳐야 함을 나타내는 속담입니다. '소서 모는 지나가는 행인도 달려든다'와 '7월 늦모는 원님도 말에서 내려 심어 주고 간다'라는 말도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는 속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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